7일 신한금융지주는 2017년 당기순이익이 총 2조9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고 밝혔다. 연간 실적으로 3조1000억원인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2014년 이래 4년째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은행 대출 부문에서 거둔 이자 수익이 견고한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여파로 기업시장 공략에 집중한 덕택에 신한은행 기업대출은 전년보다 6.3% 늘어 가계대출(5.6%) 성장세를 넘어섰다. 그 결과 그룹 전체 이자 이익은 7조84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 뛰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의 호조가 주목된다. 베트남 등 아시아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제고한 덕택에 국외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8.3% 늘어난 206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견고한 실적은 조용병 회장이 취임 후 선포한 '2020 프로젝트' 성과가 나타난 결과라고 신한금융지주 측은 설명했다. 조 회장은 "2020년까지 신한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며 이때까지 그룹 글로벌 순익 비중을 전체 중 20%대로 늘리고 지주사가 그룹의 핵심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작년 실적을 계열사별로 뜯어보면 신한은행 연간 순이익(1조7110억원)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한 여파로 전년보다 11.8% 줄었다. 대출 외에 펀드 판매, 방카슈랑스 등 사업에 주력한 덕에 수수료 이익은 같은 기간 12% 성장했다. 신한카드는 꾸준한 매출 성장과 더불어 마케팅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27.6% 늘어난 9138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신한금융투자 당기순익(2119억원)도 이 기간 83.6%나 뛰었다.
다만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단행한 희망퇴직 비용과 일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 쌓은 충당금 부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