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판매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종의 다단계 수법인데, 피해 금액만 3천억원이 넘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가방에 장신구, 옷들까지 모두 백화점 등에서 살 수 있는 명품들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권모 씨 등 일당은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명품 도매업을 한다면서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이기종 기자
- "이들은 명품업체들과 계약했다며 이 명품들을 40% 싸게 팔아 자신들을 믿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도매계약은 거짓이었고 명품들은 권씨 등이 백화점 등에서 제 값을 주고 산 것입니다.
연 49%에서 120%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솔깃한 제안에다 처음에는 수익금을 돌려주는 등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전화녹취 : 투자자
- "4부, 5부 이자로 (은행 금리가) 0.2%도 안 되는데 날짜를 하루도 안틀리고 은행에 돈을 넣어 주더라구요."
지난 2년간 이렇게 투자한 사람만 천 백여 명, 경찰이 추정하는 피해액만 3천 2백여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투자금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사기와 유사수신 등의 혐의로 업체 대표인 40살 권씨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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