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과 지방의 분양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수도권 민간 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95.1%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2017년 3분기 대비 1.6%포인트 줄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2%포인트 상승했다. 초기분양율은 분양 게시일 이후 3~6개월 사이의 계약률을 뜻한다. 청약경쟁률과 달리 실제 계약이 성사된 비율을 보여준다.
지난해 3분기 100%의 초기분양률을 기록했던 서울은 0.8%포인트 하락한 99.2%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대부분 청약 몇달 안에 완판됐다는 의미다.
반면 지방(5대 광역시, 세종시 제외)은 지난해 4분기 55.8%의 초기분양률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74.7%) 대비 18.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8%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초기분양률은 81.2%다. 지방의 초기분양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1%포인트 내려앉았다.
특히 전남이 지난해 3분기 80.5%에서 4분기 14.3%로 추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6%포인트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그나마 평창 동계올림픽 호재를 누리고 있는 강원도가 81%를 기록, 지방 지역 중에서는 안정적인 초기분양률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초기분양률은 8·2 부동산 대책이 분양시장에 미친 영향을 처음으로 반영한 수치다. 서울과 수도권은 정부 규제에도 여
지방 5대광역시와 세종시는 4분기 87.9%로 3분기(93.8%)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대부분 지역은 양호한 초기분양률을 유지했지만 부산(79.8%)의 경우 전분기 대비 13.9%포인트 꺾였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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