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은 9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4245억원, 영업이익 13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8% 증가했다. 당초 증권사들이 제시했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218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3.2%나 높은 실적을 낸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차부품 업체들이 지난해 동반 부진한 상황에서 한온시스템의 실적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매출 절벽이 시작된 현대중공업은 예상대로 4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냈다. 현대중공업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33% 줄어든 3조4887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3422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연간 매출액은 15조468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46억원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 강재가격 인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며 "다만 2016년 114%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89.9%(현대중공업 별도)로 낮아졌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SK네트웍스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4조27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4.6%나 감소한 40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였던 448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