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러시아 제 5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총리직을 맡게 됩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에 42살의 젊은 메드베데프 대통령 시대가 열렸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헌법에 오른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한 뒤 "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시민과 경제 자유를 더욱 고양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 8년간 안정적인 경제 발전 기반을 다졌다며, 러시아를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총리로서 크렘린궁의 새 주인을 맞게 되는 푸틴 전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2020 푸틴 플랜'을 이어갈 거라고 공언해 온 메드베데프는 부패와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 국가들과 관계 개선에 힘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방의 비난을 받고 있는 민주주의 후퇴, 물가 안정 등의 현안도 당면 과제입니다.
메드베데프 취임 직후 러시아 금융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알렉시 게라위크 / 러시아 외환 전
- "러시아 주식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가가 1% 가량 상승했으며, 대부분의 블루칩들도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푸틴 총리 체제라는 정치실험 속에 메드베데프가 왕총리 푸틴과의 차별화로 홀로서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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