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미국 제약사 글렌마크와 6억원 규모 점안제 복제약(제네릭) 수출 계약을 했다. 회사 측은 향후 10년간 매출 7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당장 계약 규모에 대한 주주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0일 삼천당제약은 녹내장 치료제, 항알레르기제, 항균제 등 안과 제품 복제약 6개 품목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제품에 대한 마일스톤 규모는 약 1억799만원으로 합산하면 모두 6억4794만원이다. 공급 계약 규모가 6억원에 불과하다는 소식에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는 17% 급락했다. 이날 한때 장중 52주 신고가인 4만6100원까지 치솟았던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17.58% 하락한 3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급 계약 체결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품목별 승인이 완료되면 7000억원 상당의 매출이 충분히 가능하며 시장의 염려가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승인을 전제로 한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제품 판매를 개시한 뒤 발생하는 이익은 삼천당제약이 70%, 글렌마크가 30%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총 매출로 따지면 7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맞는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