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키움증권] |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총 3552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한 우선주는 약 329만3200주로, 전환 가격은 10만7859원이다. 보호예수 기간은 1년, 청구기간은 9년이라 현재 10만원을 웃도는 가격을 감안하면 보통주 전환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합쳐 내년 '오버행 이슈'를 제기했지만, 같은 시점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가 9만4570원(삼성증권 추정치) 정도라 오히려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특히 현재 1조2000억원 수준인 신용공여 규모를 늘릴 수 있게 됐다. 거래를 촉진하는 신용공여는 브로커리지 수익과 밀접하지만,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법령에 따라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된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변동성 확대에도 키움증권의 시장점유율이 과거 수준까지 상승하지 못한 데는 신용한도에 따른 부담이 원인이었다"면서 "코스닥의 시가총액과 회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증은) 필요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유증 자금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키움증권은 우리은행의 지분을 4% 획득했고, 키움PEF,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저축은행 등 자회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리테일에 특화된 브로커리지 플랫폼으로 인식됐지만, 사업모델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실제로 리테일 비중은 수익 기준으로 64%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발행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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