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23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56포인트(0.69%) 오른 2430.8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1월 말 2607.10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달 중순 2346.73까지 하락한 뒤 2400선 부근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루 올랐다 다음날 떨어지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
1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확인된데다 1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 10년물 금리는 1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단기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증시를 압박하고 했다.
4분기 상장사 실적은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 전망치가 존재하는 233개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은 3조9100억원, 순이익 25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각각 16.1%, 29.7% 미달했다. 하지만 최근 4년간 평균에 비해 어닝쇼크 폭은 크게 줄었다.
글로벌 증시의 관심은 다음주로 다가온 제롬 파월 신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국회 청문회로 모아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와 질의 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금융 시장과의 의사 소통 능력, 경기 판단, 금리 정상화 속도에 대한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이벤트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재닛 옐런 전임의장과 유사한 비둘기파로 의회 증언에서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통화정책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지난 취임식 연설에서와 같이 금융시장 안정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피력할 경우 시장이 우려하는 연내 네 차례 이상 금리인상 확률이 후퇴할 것이며 실제로 파월의 취임식 연설이 주식시장에 단기 안도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운송장비, 건설업, 보험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섬유·의복, 은행 등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억원, 4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7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KB금융 한 종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4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5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9포인트(0.54%) 오른 874.9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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