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4월 전국적으로 분양 장이 크게 설 전망이다. 설연휴 등으로 분양시기를 조절하던 물량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이다.
2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3~4월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7만1150세대(일반분양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234세대)과 비교하면 2.4배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4만7873세대로 3~4월 물량의 절반 이상이(67.2%)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경기(3만5368세대), 서울(8232세대), 인천(4273세대) 순이다. 지방에서는 부산(5196세대), 강원(3037세대), 충북(2678세대), 대구(2378세대), 충남(2549세) 순으로 물량이 많다.
◆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분양 본격화
최근 발표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조치로 서울 분양시장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재건축 기준이 강화로 추후 새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주택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강남을 비롯해 목동, 상계동 등 10만 여 세대에서 재건축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입주를 앞뒀거나 분양에 나설 물량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강남에서는 강남구 개포동과 논현동, 서초구 서초동 등에서 아파트가 나온다. 개포동에서는 개포8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자이 개포'(1996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논현동에서는 강남 YMCA부지에 주상복합인 '논현 아이파크'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서초동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다. 이외에도 마포구 염리3구역, 양천구 신정2-1구역 등 주요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물량이 나온다.
◆ 준강남권·지하철 개통 호재 있는 경기권 주목
경기 분양시장은 지역별로 청약성적에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준강남권으로 불리는 하남과 과천, 성남과 지하철 개통으로 서울접근성이 개선되는 김포와 화성, 안산 등의 지역들은 분양 성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남에서는 하남 감일지구 최초의 민간분양 아파트인 '하남 포웰시티'와 미사강변도시 C1블록에서 새아파트가 나온다. 과천에서는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인 '과천 위버필드'가, 성남 분당가스공사부지에서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가 공급 예정이다.
김포도시철도 개통 호재가 있는 김포에서는. 3~4월 중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와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시흥에서는 '시흥 장현지구 제일풍경채 에듀&센텀'이, 화성 송산그린시티에서는 '송산신도시 모아미래도 에듀포레'가, 안산에서는 군자주공7단지 재건축인 'e편한세상 선부광장'이 집주인을 찾는다.
◆ 청주·춘천·대구 등 비청약조정대상지역 관심
지방 분양시장은 세종과 부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상태라 청약자격 및 분양권 전매 규제를 덜 받는다. 특히 지역 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단지의 경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클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부산에서는 영도구에 위치한 봉래1재개발구역에서
충청북도 청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첫 더샵 브랜드아파트인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를, 대구에서는 GS건설이 복현주공2단지 재건축인 '복현자이'를 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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