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업체 더존비즈온 주가가 올해 들어 67% 오르며 독보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SW 업체 최초로 작년에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막강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들어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까지 펴면서 투자자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외 경쟁사들에 비하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2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말 3만3300원이었던 더존비즈온 주가는 올 2월 말 현재 5만550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66.7%다. 이 같은 주가 상승률은 올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30곳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올해 주가 상승의 배경은 '뒷심'이다. 작년 분기별 실적 중 4분기 실적 수치가 가장 높게 나오면서 실적 증가 기대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9억원, 20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4%나 증가했다. 지난 4분기의 실적 증가로 더존비즈온은 작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간 매출은 2056억원을 기록해 국내 SW 업체 최초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2016년보다 34.6%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올해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작년보다 14.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더존비즈온은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이사회를 열고 총 40만주(20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 배당도 늘리기로 했는데 작년 기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더존비즈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배로 미국 세일즈포스닷컴(65.6배), 독일 SAP(20.4배)보다 저평가돼 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