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뜨겁게 달아올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3월 애경산업을 시작으로 1분기 IPO를 마무리 짓는다.
4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공모 절차를 밟는 첫 신규 상장기업인 애경산업이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13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23일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9100~3만4100원이며, 공모금액은 최상단 기준 2319억원이다. 공모 희망가 기준으로 애경산업의 시가총액 규모는 최대 8907억원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화장품 부문의 중국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경산업 시가총액은 1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습기 살균제 리스크가 재조명됐지만 '견미리팩트' 열풍으로 화장품사업이 회사의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상장 대표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으며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벤처캐피털(VC)사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모바일 헬스케어 O2O(오프라인 기반 온라인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랩스도 이달 청약과 수요예측을 거쳐 상장할 예정이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된 투자사들이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수혜주, 4차 산업혁명주 등으로 분류돼 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도 이런 분위기를 타고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여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총 834곳이 참여해 경쟁률 640.8대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6500원으로 밴드 최상단보다 높게 책정됐다.
공모금액은 약 221억원, 시가총액은 877억50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5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하고,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케어랩스는 국내 모바일 O2O 스타트업으로는 처음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옐로모바일 계열사인 케어랩스는 병원·약국 검색 애플리케이션(앱) '굿닥'을 운영한다. 의료 서비스 앱에서 1위를 선점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다운로드 320만건을 돌파했다. 다이어트와 성형 등 뷰티 관련 시술·
케어랩스는 총 13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8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195억~234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오는 12~13일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공모청약을 받고 28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