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포인트(0.08%) 오른 2404.15를 기록 중이다.
이날 3.76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개인 중심의 매수세에 강보합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수는 앞서 3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한 바 있다.
지난 한주 간 코스피는 2.0%, 코스닥은 1.7% 떨어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 관세 인상에 대해 EU와 중국 등이 보복조치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미 의회 중간 선거에 올인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단기간에 철회되기도 쉽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지난주 후반 트럼프 무역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급락의 빌미가 됐다"면서 "파월 의장의 물가상승 우려를 완화시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무역정책이 현실화됨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트럼프 무역정책은 향후 주식시장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이 상호호혜세를 도입한다면 글로벌 교역분쟁으로 격화될 소지도 남아있다. 아울러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을 높이며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당장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전쟁 리스크는 분명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임을 부인할 순 없다"면서도 "다행인 것은 양호한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이 무역갈등의 부작용을 어느정도 흡수할 여지가 있어 불안도 크게 증폭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다. 의약품, 종이목재는 1% 이상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섬유의복, 통신업,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오름세다. 반면 전기가스업, 화학, 운수창고 등은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억원, 15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1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전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 KB금융 등이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6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0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2포인트(0.12%) 오른 861.2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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