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은 각각 9333억원, 1조56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IT 업종에서 한 달 새 1조514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또한 서비스(4165억원), 통신(3432억원), 음식료(604억원) 등 내수주와 금융주(1549억원)에서도 동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례적으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주요 업종을 동반 순매도한 데는 최근 변동성 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장중 2.8%까지 치솟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올해 최대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주요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또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일 기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62조7808억원으로 연초 대비 5.0% 하향 조정됐다. LG디스플레이와 넷마블게임즈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또한 연초 대비 각각 21.9%, 16.6% 하락한 1조1147억원, 816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 행보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보다는 이익 개선 폭이 줄겠지만 IT업종의 가치평가가 정상화된다면 코스피 또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