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시가총액 상위 10대 지주사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현대로보틱스(16.8%)로 나타났다. 이어 GS가 6.4% 상승해 2위였고, SK가 4.4% 올라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13.9%), CJ(-11%), 아모레G(-9.9%) 순서로 전년 말 대비 하락 폭이 컸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의 약진은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연내 상장 기대감이 작용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부진을 털고 최근 잇달아 신규 선박물량을 수주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SK는 1월 말 주당 32만8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가 최근 30만원 아래에서 횡보를 해왔다. 하지만 올해 호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이날 5.54% 깜짝 급등했다. SK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국내 지주사 최초로 제정하기로 의결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조372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96조9430억원)과 순이익(이하 지배주주귀속 기준·2조1053억원) 역시 지난해보다 각각 3.3%, 9.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의 올 1분기 순이익이 SK E&S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컨센서스를 35.5% 웃도는 7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순이익도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이 견조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2조6000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SK 목표주가를 종전 41만원에서 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간 주가가 52%나 올랐던 LG는 올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방어주' 매력이 돋보이는 종목으로 꼽힌다. 상승장이 돌아오면 회복력도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LG의 경우 순현금 구조의 재무제표를 갖고
[신헌철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