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업황 부진 우려에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일 대비 400원(1.45%) 오른 2만80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등락을 반복했는데 주가가 한때 2만735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7일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연초 3만3000원대까지 뛰어올랐던 주가는 불과 한 달 새 6% 이상 떨어졌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내린 결과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지난해 2조4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등으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한 달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6조3740억원, 1조1009억원으로 연초 추정치 대비 1.1%, 22.8% 하향 조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에서 LCD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하는 만큼 LCD 패널 가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LCD 패널 평균 가격은 1월보다 3.4% 감소한 15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가 대형 LCD 패널 시장에 뛰어들면서 패널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월 3~4%씩 떨어지고 있다. LCD 패널이 대부분 달러화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최근 원화 강세 추세 또한 달갑지 않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