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상복합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신규 주상복합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9일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주상복합 단지인 '센트라스1·2차(2016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6개월간 (2017년 8월~2018년 2월) 1억 7500만원(8억500만→9억8000만원) 올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과거 주상복합 아파트는 대부분 탑상형 구조가 대부분이라 통풍이 원활하지 못하고 정남향 확보가 어려워 채광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며 "최근 분양한 주상복합은 특화평면설계 적용으로 기존 탑상형의 단점을 보완해 상품성을 높여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에 탄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청약시장에서도 주상복합 단지들의 성적이 양호했다.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SK뷰 센트럴'은 평균 123.76대 1로 1순위 마감됐으며, 지난해 12월에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롯데캐슬'도 평균 77.5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주상복합 공급물량도 증가 추세다. 닥터아파트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이 예정된 주상복합 아파트는 30곳, 1만291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5년 이래 최고 수치로, 지난해 공급량인 27곳 1만 1674가구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이달 중 한화건설은 전북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에서 지역 최고층(38층) 단지인 '익산 부송 꿈에그린'(626세대)을 분양할 예정이다. 베이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통풍과 개방감이 우수하며 'ㄷ'자형 주방가구 배치 및 팬트리 적용으로 공간 효율성도 높였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강원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짓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175세대)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대다수 타입이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주방 복도 팬트리, 현관 대형창고 등 특화설계를 적용
현대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동탄 2차'(아파트/오피스텔 679세대)도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전용 54㎡에서는 보기 드물게 방 세칸과 거실을 남향으로 배치하는 4베이 판상형 설계의 비중을 높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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