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올 초부터 매각자문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소수의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ING생명에 대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2014년 ING그룹으로부터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6년 중국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심화되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MBK파트너스는 2017년 5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40.85%를 시장에 팔아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ING생명 지분의 시가는 2조4200억원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거래 규모가 조 단위로 '메가딜'에 속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 정도 거래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신한지주와 KB금융 등 국내 대형 금융그룹을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MBK파트너스는 올해 초 이들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규모 기준 업계 5위권인 ING생명을 인수하면 생명보
[한우람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