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이 추진하는 뚝섬관광호텔이 이르면 이달 말 사업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용지 매입 9년 만에 한강변 최고급 호텔을 짓겠다는 꿈이 현실화하는 것이다.
최근 강북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성수동의 첫 호텔 건립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계속되는 서울숲 일대 개발과 맞물려 성수동이 강북권 최고 주거·관광·문화 지역으로 입지가 탄탄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서울시와 성동구청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1가 685-701 부영 뚝섬관광호텔이 지난 2일 개최된 서울시 안전영향평가위원회에서 사전재난안전성평가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지난해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건축심의 통과에 이어 안전영향평가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업 승인까지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물리적으로는 이르면 상반기에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부영 뚝섬호텔을 착공하기 위한 사업계획승인까지 이제 남은 행정절차는 사전재난안전성평가 보완이 유일하다. 사전재난안전성평가는 지진, 화재 등에 건축물이 얼마나 안전한 구조를 가질 것인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실시된 1차 사전재난안전성 평가회의에서 지하철과 연결되는 호텔 지하층 연결통로 구조에 일부 문제가 지적됐다"면서 "사업자가 이 부분만 보완해서 통과되면 이달 안에 사업계획승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영 뚝섬호텔은 49층 높이 주상복합 2개동(약 340가구)과 47층 5성급 호텔 1개동(총 1107실) 등 총 3개동으로 구성된다. 고급 아파트, 호텔, 전시 및 회의장, 상가 등으로 복합 개발될 예정이다. 건폐율 45%, 용적률 873%, 연면적 27만4839㎡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뚝섬호텔 건립 사업은 2009년 부영이 뚝섬4구역 토지 1만9002㎡를 3700억원에 낙찰받으면서 시작됐다. 부영은 당초 지난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경관심의 등 인허가
한편 부영이 서울 중구 소공동에 추진 중인 도심 호텔 건립사업도 최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현재 문화재 관련 심의를 진행 중이다.
[최재원 기자 /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