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김세용 사장(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을 새 수장으로 맞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서울시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 부서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11일 SH공사는 기존 6본부 17처 2실 2원로 구성됐던 조직을 6본부 5실 1원 16처 1단으로 바꾸고 전체 인력을 이전보다 39명 늘리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최근 서울시 승인과 시의회 보고 등을 거쳐 지난 9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사장 직속으로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현저히 감소하는 현실을 반영해 택지사업본부를 폐지하고 공간복지와 스마트시티 사업을 이끌 도시공간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세운4구역 도시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담부서인 세운사업부를 세운사업단으로 격상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공공분양·임대아파트에 대한 공간복지를 강조한 김 사장의 경영철학이 담겼다. 그가 말하는 공간복지란 주거시설 안에 커피숍 수요를 대체할
김 사장은 "그동안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사업의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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