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IBK기업은행 등 계열 증권사를 보유 중인 주요 5개 금융그룹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3%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가 10.18%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지주(9.19%), 하나금융지주(8.77%), IBK기업은행(7.62%), 농협금융지주(5.87%)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 지표인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ROE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자본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은행 계열 증권사의 평균 ROE는 6.47%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IBK투자증권의 ROE는 6%를 간신히 넘기며 주요 증권사 중에서도 낮은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물론 업계 유일의 공기업 계열 증권사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보다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또는 빡빡하게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른 결과"라면서 "쉽게 말하면 금융계열 증권사가 은행보다 자본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올 초 IBK투자증권은 고객과 자산 증가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인데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IBK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위탁 매매) 시장점유율은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러 있고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로서의 가시적인 성과 역시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다. 실제 IBK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된 이후 코스닥에서 단 1건(동양피스톤)의 기업공개(IPO)만을 주관했다. 여기에 규모를 키우기 위해 추진 중인 IPO 역시 장외시장에서의 주가(2700원 수준)가 액면가(5000원)에도 못 미치고 있는 탓에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영규 사장의 자질에 대한 의구심도 꾸준히 제기된다. 신성호 전 사장을 비롯해 임기영, 이형승, 조강래 등 IBK투자증권의 역대 사장은 모두 증권업계에서 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