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논의 급진전...'선별'vs'일괄'복당

한나라당의 친박 복당 논란이 해결의 가닥을 잡았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전당대회 이전에는 복당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의 대표 재직중 친박 복당 불허 입장을 거둬 들였습니다.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강 대표는 전당대회 이전에는 복당 불허하는 입장을 완화, 시기는 반드시 전대 전후를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따라 최고위원회의는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대상"을 받아들이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기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22일 이후", 범위는 "당 윤리 규정과 정체성에 맞는 인사"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로써 "이달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박근혜 전 대표측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장은 접점을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자칫 위기조짐까지 보이던 갈등 국면도 해빙의 여건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남은 숙제가 있습니다.

최고위원회의 결정은 표현만 안했을 뿐 '선별' 복당을 뜻합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일괄'복당을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인터뷰 : 김학원 / 한나라당 최고위원(친박)
- "단지 친박 성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천에서 낙천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에 해당되는 한 일괄적으로 복당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

복당의 대원칙이 마련됐지만, 선별복당이냐 일괄복당이냐를 둘러싼 입씨름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