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6일 장 마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7220억원 순매수한 반면에 개인은 약 299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외국인이 12일, 13일 각각 1935억원어치, 5923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동안 개인은 2917억원어치, 31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외국인은 14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가 16일 다시 순매수로 선회했는데 이 기간 개인은 오히려 반대로 움직였다. 이처럼 외국인과 개인이 시장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인 가운데 개별 종목에서도 서로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4개 종목과 개인 순매도 상위 4개 종목이 일치하며 같은 종목에 대해 외국인이 산 것은 개인이 매도로 대응한 것이다. 12~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4860억원) SK하이닉스(3380억원) 카카오(851억원) 삼성SDI(730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3569억원) 삼성전자(2622억원) 삼성SDI(1661억원) 카카오(142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이 밖에 LG화학과 LG전자도 외국인은 순매수, 개인은 순매도 행보를 보였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최근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주가가 오른 종목들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말부터 개인의 매수·매도세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고,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도 개인이 사면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몇 번 나타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신증권은 1분기 실적 개선과 남북정상회담 기대감 등으로 3월 동안 외국인
박춘영 연구원은 "외국인이 아시아 7개국 주식시장에서 7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며 "최근 실적 하향 조정이 잦아들며 이익수정 비율이 반등한 IT, 소재, 경기소비재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