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로에 선 금호타이어 ◆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18일 매일경제와 만나 "더 이상 금호타이어 채권 만기 연장은 불가능하다. 더블스타 매각이 실패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현장과 숫자에 기반한 구조조정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 회장의 이런 의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금호타이어 처리 방향이 문재인정부의 구조조정을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 구조조정 의지가 퇴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회장은 "더블스타가 계속 기다려줄 수도 없고 벌써 채권 만기를 수차례 연장했기 때문에 추가 연장도 불가능하다"며 "노조가 계속 반대하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오는 30일까지 자구계획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산업은행은 최근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을 정상화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더블스타 매각'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인건비를 경쟁사인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 수준으로 낮추고 해외 매각에 동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 동의는 더블스타 매각의 최소 전제조건이다. 더블스타는 인수 조건으로 노사의 자구합의서 체결을 '선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노동조합이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금호타이어 수익성 악화에
[이승윤 기자 / 칭다오 = 강영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