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보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FOMC 직후 발표할 새 '점도표'와 제롬 파월 신임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쏠려 있다. 2012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도입한 점도표는 위원들이 생각하는 각자의 연도별 예상(적정) 금리를 점으로 표시한 그림을 가리킨다.
어느 때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기 때문에 연준의 컨센서스를 판단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1월, 2월 소비자물가가 각각 전월 대비 0.5%, 0.2% 상승했으나 연준이 이를 근거로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월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확대하는 데 부담을 갖게 됐다"며 "3월 FOMC 점도표에서는 (작년 12월과 같이) 연내 세 차례 금리 인상이 가장 많겠지만 네 차례 이상을 전망한 위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국 내 임금의 완만한 상승과 예상 수준의 물가지표 등으로 연준이 매파적 입장을 강화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 "FOMC가 이변 없이 끝나면 주식시장 관심은 1분기 기업 실적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업종 가운데는 반도체·은행을 필두로 게임, 화장품, 여행 등 중국 관련 소비주가 1분기 실적 시즌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은 연내 금리 3회 인상론을 고수하면서 신중하고 완만한 통화정책 기조를 연장하는 쪽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라
[신헌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