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에임 대표(37)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에임에 가입한 회원수가 2000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AIM은 지난해 12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했다. 개발에서 출시까지 2년 반이 걸렸다.
이 대표는 월스트리트 퀀트(계량) 전문가로 시티그룹과 헤지펀드 아카디아에서 근무했다. 그는 화려한 경력을 포기하고 '개인 투자자도 저렴한 수수료만 내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창업했다.
에임을 이용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제시하는 투자조언을 받고 곧바로 주문을 실행할 수 있다. 이용자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자문 계약을 진행하면 에임이 제시한 자문 내용이 주문으로 생성된다. 이용자는 이를 검토한 뒤 투자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주문승인' 버튼을 누르면 해당 주문이 증권사(한국투자증권)로 자동 전달되는 방식이다. 미국 주식 시장이 개장하면 증권사는 해당 주문을 처리한다.
투자 목표, 투자 경험, 재정 상태, 위험 수용도, 직업 안정성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설계한다. 먼저 선택한 목표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별되는 기초모델이 먼저 설정된다. 예를 들어 중장기 목표인 내 집 마련이나 은퇴설계에는 좀 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이뤄진다. 반대로 유사시 현금화가 필요한 비상자금 등 단기 투자는 안정성에 더 초점을 맞춘다.
주요 투자대상은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한 글로벌 ETF다. 해외 ETF는 양도소득에 대해 세금이 분리과세 돼 연간 250만원까지 비과세로 국내 ETF보다 거래 비용이 낮다.
이 대표는 "한 포트폴리오에는 10~15개 정도 ETF가 담긴다"면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수정되지만 그 변경이 자주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에임 시험 서비스에서 제시한 포트폴리오는 현재까지 변동이 없는 상태다.
에임은 지난해 시험 서비스를 190명에게 제공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초까지 11개월 간 운영한 결과 포트폴리오별 수익률은 평균 10.62%에서 1
계약기간은 1년 단위로 갱신된다. 자문보수는 자문금액의 0.5%로 업계 평균 수수료(2.0%)보다 낮다. 단 최소 자문금액은 500만원이다. 이 대표는 "최소 자문금액을 낮춰 더 많은 고객이 에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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