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송아지값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줄면서 가격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제주방송 오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달만에 장이 선 서귀포시 가축시장.
축산농가들은 생후 5개월에서 1년이 된 송아지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방침 등으로 시장은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경매에 나온 송아지는 31마리로 전달 57마리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 오유진 / 제주방송 기자
-"또 최저 입찰가격을 20만원가량 낮췄지만 낙찰율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예정가를 낮춰 경매를 시작했지만 1차 낙찰률 45%.
절반이 넘는 송아지들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한채 유찰됐습니다.
인터뷰 : 송봉섭 / 서귀포시축협 조합장
-"대부분 관망하는 모습이다."
3차까지 재입찰을 해봤지만 거래량은 전체의 70%에 불과했습니다.
송아지를 되가져가야 하는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안재언 /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걱정이 많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는 비육용 숫송아지가 거의 거래되지 않아 축산업을 바라보는 농가들의 어두운 전망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김권호 / 전국한우협회 제주도지회장
-"전망이 밝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30개월 비육우를 키우기 위해 들여야 하
수입개방으로 쇠고기 가격마저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면 송아지 구입에 지갑을 열 수 없는 상황입니다.
300만원대였던 송아지값이 2년만에 절반값으로 떨어졌지만 가축시장엔 확신을 갖지 못한채 관망하는 구매자만 가득합니다.
kctv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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