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을 강타한 지진으로 여러 댐에 심각한 균열이 생겨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습니다.
댐 붕괴로 이 일대가 물바다에 잠기는 대재앙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대지진이 강타한 두장옌시에서 북쪽으로 9km 거리에 있는 쯔핑푸 댐.
쯔핑푸댐은 상류 4곳에서 내려온 물을 막아주는 대형 댐입니다.
중국 당국은 쯔핑푸 댐을 비롯한 쓰촨성 일대의 댐에 균열이 생겨 붕괴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지아오용 / 중국 수리부 부부장
- "댐 표면이 부서지고 균열이 가 있습니다."
쯔핑푸 댐에 붕괴될 경우 엄청난 양의 물이 터져나오면서 청두까지 물에 잠기게 됩니다.
중국 당국은 쯔핑푸 댐 보강을 위해 군대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또 댐에서 하류로 흘려보내던 물의 양을 평상시에 비해 50% 늘려 방류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지역 상류에 위치한 댐들이 붕괴될 경우 하류의 댐들도 잇따라 무너지며 대재앙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베이촨현 근처 지안강 등 적어도 2개 강이 산사태로 막혀 범람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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