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지진으로 인해 수 만명의 사상자들이 발생했죠.
하지만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도 가족을 잃은 슬픔과 식량부족,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군인들이 시체를 포대에 담아 옮기고 있습니다.
옮겨진 시체들은 여기저기서 집단 매장됩니다.
눈앞에서 아들이 묻히는 것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찢어집니다.
[현장음]
구덩이 앞에서 목놓아 울어보지만 죽은 아들은 살아 돌아오지 않습니다.
체육관에 대피한 사람들은 집을 빠져나올 때 입었던 옷 한 벌로 하루 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가족들의 생사를 알기 위해 실종자 명단도 꼼꼼하게 살핍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진 공포로 인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비좁은 텐트 안에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리 타오 / 이재민
-"물수건으로 아기를 씻기고 있다. 여진 때문에 집이 무너질까봐 집 안에 못 들어가고 있다."
인터뷰 : 왕후아 / 이재민
-"전 다른 지방에서 대피와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갈 데도 없고 정부가 빨리 대책을 세워줘야 해요.
외부와의 소통은 작은 라디오 한 대가 전부입니다.
불결한 위생 때문에 돌고있는 전염병 공포도 지진 못지않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은 하루 빨리 이 생지옥이 끝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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