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경동나비엔에 대해 국내외 실적이 양호한 환경산업 유망주라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8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경동나비엔은 올해 중국 매출 비중이 14%까지 늘어나고, 국내에서는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경동나비엔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가스보일러 시장은 팽창하고 있다. 보일러 구매비용과 가스요금의 50%를 지원하는 '2+26개 도시 석탄개조정책'으로, 수혜 지역의 가스보일러 보급률은 5~6년 안에 50%를 넘길 전망이다. 이에 중국 가스보일러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3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베이징공장을 선제적으로 투자한 덕에 경동나비엔이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고 있다"며 "베이징공장의 생산용량은 연 10만대지만 올 3분기부터는 30만대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3~4% 대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실적 또한 양호하다. 그동안 정체기를 극복하고 '콘덴싱 보일러(저녹스 보일러)'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환경부와 지자체가 반씩 부담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책 수혜에
이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은 아시아 최초로 1988년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한 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 수준"이라며 "답보상태였던 국내 매출액이 앞으로 연평균 6% 내외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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