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겠지만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를 통해 미래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케미칼을 비롯해 한섬, CJ오쇼핑 등 주요 주총이 열린 가운데 상장사들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44기 정기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 규정 변경의 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윤안식 재경부문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김 부회장과 한상흠 기획부문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김문순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과 이광민 법무법인 영진 변호사가 재선임됐다. 노세래 한국종합기계 전 이사와 최만규 우리은행 전 부행장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또 한화케미칼의 자기주식 169만8965주를 소각하는 안건도 통과돼 자본금은 8297여억원에서 8212여억원으로 감소했다. 소각이 결정된 주식은 지난 2016년 한화케미칼이 한화화인케미칼과 합병할 당시 발행한 신주다. 김창범 부회장은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고 중장기적으로 효율적인 주가관리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석유화학 산업은 저유가에 따른 원가 안정화와 안정된 수급 균형 효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유가상승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한화케미칼 올해 영업이익으로 7000억원~80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 상장사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350원, 우선주 1주당 400원으로 최종 승인됐다.
이날 주총을 연 의류업체 한섬은 현금배당을 늘렸다. 보통주 1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해 전년도(300원) 보다 50원 증가했다.
한섬은 내수 경기 침체에도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김형종 한섬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해왔다"며 "국내에서 브랜드 리빌딩(구조조정)을 지속하고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신사업을 추가하며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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