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QV글로벌포트폴리오펀드' ◆
NH아문디자산운용이 내놓은 QV글로벌포트폴리오펀드는 널뛰기 증시에 대응하기 어려운 투자자를 위한 맞춤 상품이라 부를 만하다. 상관관계가 낮은 여러 자산군에 돈을 고루 묻어놔 '쏠림현상'을 최소화했다. 수익률이 단기에 급등하기 힘들지만, 반대로 급락하기도 어려운 구조다. '중위험·중수익'을 목표로 편안한 베팅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하다.
이 펀드에는 선진국 주식과 이머징 주식, 글로벌 채권과 한국 채권은 물론 부동산에 글로벌 헤지펀드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상품이 들어 있다. 수많은 자산군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쏠림현상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후 현시점에서 어디에 베팅해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를 추가로 살핀다. 주간 단위 포트폴리오 전략회의를 거쳐 월간 단위로 자산배분위원회를 연다. 여기서 금리와 유가, 경제 전망 등을 고려해 어떤 자산을 팔고, 어떤 자산을 추가 매입할 것인지 촘촘한 전략을 세운다.
큰 그림에서 증시가 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을 줄이고 주식에 비중을 싣는다. 이후 주식 중에 신흥국 증시 성장세가 돋보이면 선진국 주식을 일부 덜어 이머징 주식을 좀 더 사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리서치 역량이 펀드 운용을 돕는 구조다. NH투자증권이 국내외 ETF·펀드에 대한 자산배분 자문서비스를 해주면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이를 통해 투자대상군(투자 유니버스)을 선정한 뒤, 어디에 투자할지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식이다. 지난 2월 6일 기준 주요 투자처는 원자재(9%), 글로벌 리츠(9%), 중남미 주식(8%), 글로벌 채권(8%), 한국 채권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목표 수익률 5~10%를 기대하고 있다"며 "금리와 유가 증시 환경과 무관하게 글로벌 분산투자로 절대 수익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