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64)이 결국 지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대구은행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겸임하던 대구은행장직을 지난 23일 내려놓은 데 이어 회장직도 사퇴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29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주주와 고객,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박 회장은 현재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혐의의 윗선으로 지목돼 대구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적발해 넘긴 2016년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 3건뿐 아니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에 걸쳐 30여 건
이에 박 회장은 지난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직을 내려놓고 "지주 회장직은 유지하되 상반기 중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