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조성 초기에 분양하는 단지는 후속 단지들보다 분양가가 낮지만 향후 체계적으로 도시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생활 인프라 및 주거환경 개선으로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물론 조성 초기에 입주하면 기반 시설이 다 들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프리미엄 기대감으로 분양시장에서는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조성 초기인 2010년 5월에 공급된 'e편한세상 광교'(2012년 12월 입주) 전용 101㎡는 분양가가 5억 6645만원이었지만 최근 시세는 8억 600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3억원 정도 붙었다. 반면 2012년 3월에 분양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2015년 8월 입주) 전용 106㎡는 약 1억 3000만원(6억 6470만원→7억 9500만원)올라 프리미엄에서 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13년 6월, 위례신도시 초기에 선보인 '위례 롯데캐슬'(2016년 2월 입주) 전용 84㎡ 역시 현재 9억 5000만원으로, 분양가 4억 4667만원에서 약 5억원이 올랐다. 이후 2014년 10월 분양한 '위례 중앙 푸르지오 2단지'(2017년 1월 입주) 전용 84㎡는 분양가(6억 5760만원)에서 9억 8500만원으로, 3억 2000만원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조성 초기에 선보이는 단지들은 분양가에서 메리트가 충분히 있으며, 향후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편의시설이 들어오면 가치 상승으로 시세차익을 누리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1)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2038세대)를 내놓는다. 양주신도시는 옥정지구와 회천지구를 포함해 총 1117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 동북부지역 2기신도시이다. 정부는 이 곳을 6만 3000여세대, 인구 16만 3000여명이 거주하는 경기 동북권의 개발거점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첫 민간분양 단지가 2016년에 처음 입주하는 등 아직 조성 초기단계에 속한다.
호반건설은 6월 인천 검단신도시 AB15-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1186세대)을, 우미건설은 7월 검단신도시 내 A15-1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우미린'(1288세대)을 분양할 계획이다. 마전·당하·원당·불로동 일대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1118만여㎡)는 3단계에 걸쳐 주택 7만 4736세대, 인구 18만 3600여 명이 거주하는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되며, 이 중 1단계(388만㎡)는 2015년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을 이용할 수 있어 향후 개통 시 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을 통해 서울로의 접근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대방건설은 6월 경기 송산신도시 EAA5블록에서 '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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