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의 경영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자본의 대부분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에만 투입해, 일자리 창출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출호조와 내수회복으로 총자산증가율은 11.8%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돼,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65년 이후 30여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하게 뜯어보면 화려한 실적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9%에 머물렀습니다.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2006년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역대 3번째로 낮은 기록입니다
또 제조업이 돈을 어디에 쓰는가를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생산 확대를 위해 기계를 구입하는 비중은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는 반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투자자산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물건을 만들어 돈을 벌 생각은 않고, '돈장사'에만 혈안이 됐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일자리가 늘어날 리 없습니다.
인터뷰 : 김지영 /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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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장의 실적 개선보다 신기술개발 등을 통해 고유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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