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던 '손실제한 상장지수증권(ETN)'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최근 속속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손실제한 ETN의 첫 1년 성적표를 집계해본 결과 하락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기대만큼 거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변동성 장세에서 지수의 추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막아주는 제기능을 다하면서 기관 등 큰손 투자자들에게는 호평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손실제한 ETN'이란 만기 시점(통상 1년)에 기초지수(코스피200)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사전에 약정된 수준으로 최저 상환금액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만기에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면 수익을 준다는 점에서 주가연계증권(ELS)과 비슷하다.
하지만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ELS와 다르다. ETN은 ELS와 비슷한데 시장에서 마음대로 사고파는 게 가능하다. 특히 손실제한 ETN의 수익구조는 설계 시 사용된 파생상품에 따라 콜, 콜스프레드, 풋스프레드, 버터플라이, 콘도르 등으로 나뉘는데 주가하락 시에도 최대손실이 제한되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에서 출시한 손실제한 ETN은 1년 만기를 채우고 지난달 22일 상장폐지됐고, 삼성증권 손실제한 ETN 3종도 지난달 23일 상장폐지됐다. 1년 전 이 상품이 출시되던 시점의 코스피200지수는 275~285대였는데 현재 지수는 315대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10~14%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