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벤처펀드 5일 첫선 ◆
코스닥 벤처펀드 출범이 코스닥 시장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KRX300 지수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 출범하는 코스닥 벤처펀드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은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벤처펀드 초기 설정액이 적게는 5000억원에서 흥행 여부에 따라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말까지 코스닥 벤처펀드 설정액이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기업 신주에 15%,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 신주 또는 구주에 35%를 투자해야 하는 펀드다. 코스닥 벤처펀드 규모가 약 1조원이라고 가정하면 그중 35%인 3500억원이 코스닥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이보다 더 긍정적으로 100여 개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범하면 그 설정액이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 35%가 코스닥 시장에 투자된다고 가정하면 약 7000억원이 코스닥 시장에 새로 들어가는 셈이다. 펀드 설정액이 3조원이면 코스닥 시장 유입 자금은 약 1조원에 달한다.
다만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35%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메자닌으로 채울 수도 있다"며 "코스닥 벤처펀드가 코스닥 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것은 명백하지만 실제 코스닥 시장에 어느 정도 자금이 유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기존 공모주 펀드의 위축이 유력하고, 메자닌 투자 급증에 따른 시장 왜곡도 예상돼 시장 파급효과에 대해 꼼꼼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코스닥 벤처펀드가 코스닥 시장 수급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는 공모보다는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