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노후자금 인출 전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게 '윌리엄 벤젠의 4%룰'이다.
4% 룰은 퇴직 첫해 노후자산의 4%를 인출액으로 삼고 이듬해부터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빼다 쓰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가용할 노후자산이 5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총 금액의 4%인 2000만원을 12개월로 나누면 매월 166만6000원 정도를 생계비로 쓸 수 있다. 그런데 60세 은퇴 후 4%룰 적용 시 85세가 되는 시점에 모든 자산은 소진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같은 조건으로 4%룰을 3%로 낮춰 잡으면 매월 생활비는 125만원정도로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은퇴 후 최소 93세까지는 버틸 수 있다. 따라서 기대수명이 100세로 늘어난 현대인에게 철칙과 같았던 4%룰에 대한 탄력적인 적용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현실에서는 금리하락, 물가상승 등의 다양한 시장 변수들이 존재한다. 노후자금을 마냥 꽁꽁 묶어 두다가는 갈수록 늘어나는 기대수명으로 인해, 여생 막바지엔 빈털터리 신세를 뼈저리게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재테크 전문가들은 기대수명이 매년 늘어 노후기간을 기존 30년에서 40년 이상으로 잡으면 철칙처럼 여겨졌던 4%룰을 좀 더 낮게 수정하든지, 아니면 주식, 펀드, 채권 등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면서 각자 자신의 자산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노후자
아울러 노후자금 관리는 일단 한계좌로 하되, 소득원은 다양화해 리스크를 줄이고 필수·비필수 생활비를 구분하면서 퇴직·개인연금 일시금 수령은 최대한 자제하는 게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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