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가 4% 이상 오르면서 증시를 이끌고 있다.
5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82포인트(1.53%) 오른 2444.8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1.41% 급락했지만 이날 급등으로 하루 만에 2440선에 복귀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 우려가 글로벌 증시를 압박했지만 양국간 협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도감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3 일 미국 무역대표부가 대 중국 관세 부과 품목 1300개를 발표하자 4일 중국 국무원은 미국산 대두, 자동차, 항공기 등 106개 품목에 대해 관세 부과를 발표하는 등 양국간 무역분쟁이 격화됐다. 하지만 중국 국무원이 "미국과 중국 모두 관련 품목 발표 했기에 이제는 협상과 협력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 상태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양국이 극한 대립을 자제하는 양상이다.
지난밤에도 미국의 윌버 로스 상무장관,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이 물밑협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뉴욕증시도 급락 출발했다가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1% 가까이 상승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무역전쟁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재료로 평가된다"라며 "펀더멘탈 자체가 나빠질 우려는 적지만 타격받은 심리가 위험선호를 억누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운수창고, 제조업 등이 2~3% 오르고 있고 보험, 통신업 등은 소폭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6억원, 227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73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1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1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9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41포인트(0.98%) 오른 870.9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