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 전문업체인 현대그린푸드가 현대백화점 그룹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한 가운데 현대그린푸드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유가증권시장 개장 직후 5%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후 오전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던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오후 들어 일부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1.02% 하락 마감했다.
앞서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줄곧 하향 조정되어 왔다. 지난 1월 30일 장중 1만6700원이던 주가는 3월 28일에 1만3500원으로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장중 최고·최저치 기준으로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28.4%나 떨어졌다. 현재는 1만4000원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저평가 매력을 강조하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전날 현대백화점 그룹의 경우 오너 일가가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사실상 지주사로 떠오른 현대그린푸드가 재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홈쇼핑 개인 대주주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9.5%·약 1200억원)을 현대그린푸드에 전량 매각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지분 7.8%를 인수해 현대그린푸드의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됐다. 아울러 정지선 회장이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A&I의 지분 21.3% 전량을 320억원에 인수해 현대A&I의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A&I-현대백화점'의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됐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 대주주의 지분 이동으로 현대백화점 그룹의 순환출자가 해소된 점은 그룹 전반에 긍정적
[고민서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