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은 7곳으로, 2016년 4곳보다 3곳이 더 늘었다.
자산 1조원을 넘긴 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15곳에서 21곳으로 늘었다. 자산 규모 순으로는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각각 5조7297억원, 4조627억원으로 1·2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HK저축은행이 3·4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년 7위였던 웰컴저축은행이 자산을 3000억원가량 늘려 2조763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저축은행의 몸집 불리기는 2금융권 대출 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이 전년 대비 35% 이상 크게 늘었다. 전년 40% 증가세를 보였던 가계자금 대출은 지난해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개인 대출 수요가 자영업 대출로 우회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자산 2조원을 넘긴 했지만 연초에 목표치로 잡았던 것에는 오히려 못 미쳤다"며 "최고금리 인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저소득·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여력이 줄고 있어 계속해서 자산을 늘려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도 저축은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