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지자체가 계획하는 도시개발의 주안점은 교통시설이다. 부동산, 특히 주택시장에서도 교통여건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새 노선이 개통되면 주거 및 상업시설 형성과 함께 인구가 유입되면서 주거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 분위기가 다소 주춤하더라도 새 길이 뚫리는 지역은 하락 폭이 작거나 되레 오르기도 한다.
6일 KB부동산 1월 전국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서울-강릉 KTX가 개통된 강원도 강릉시 교동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5.05%(3.3㎡당 594만→624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강릉시 전체는 4.62%(498만→521만원), 입암동은 3.78%(502만→521만원) 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더불어 KTX·고속도로 개통으로 범수도권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산·시흥·부천 등 지역을 잇는 소사-원시선 인근도 상승세가 높았다. 소사-원시선의 핵심입지 시흥시청역에 가까운 장현동은 지난해 아파트 매매시세 상승률이 11.3%(759만→845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시흥시는 6.94%(809만→865만원) 상승했다. 소사~원시선이 개통되면 부천 소사동에서 안산 원시동까지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던 구간이 24분이면 닿을 수 있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도로·철도 등의 교통이 개선되는 지역에서 신규 분양 소식이 이어진다.
대성건설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동남지구에서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1507세대)을 분양 중이다. 제1·2·3(예정) 순환도로 및 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등 주요교통망과도 인접해 있다.
금강주택은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에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590세대)를 선보였다. 오는 6월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양우건설이 시공하는 '양산 양우내안에 파크뷰'(266세대)는 이달 중 공급 예정이다. 울산, 부산까지 차량으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제2외곽순환도로를 포함해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이 확정된 경기 양주시 옥정동 양주신도시에서는 대방건설이 '양주옥정1차 대방노블랜드'(1483세대),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2038세대)를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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