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숭례문이 불타 무너진지 100일째 인데요.
문화재청은 숭례문을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모습으로 되돌려 놓기로 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지난 2월 10일 어처구니 없는 방화로 국보 1호 숭례문이 잿더미가 된지 100일.
문화재청은 숭례문을 2012년까지 새단장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 이건무 / 문화재청장
- "철저한 고증과 원형 복원만이 상처 치유와 함께 대참화를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원되는 숭례문은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의 모습에 최대한 가까워질 전망입니다.
우선 밑단이 시민이 눈높이까지 2미터 이상 낮아지고 양쪽으로 웅장한 성곽이 올려집니다.
고증에 따라 연못이 꾸며지고 대규모 전시관도 세워질 계획입니다.
특히 적외선 열감지기와 스프링클러 등 첨단 방재 시설도 도입됩니다.
이렇게 복원에 소요되는 비용은 모두 250억원.
인터뷰 : 임진택 기자
- "하지만 시민들에게는 아직도 불타 없어진 숭례문의 빈자리가 커다랗게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 최병갑 / 숭례문 도제조 최유경 19대손
- "지금으로부터 611년전 한성 성곽 영축도감으로 계셨던 저희 평도공 할아버님의 공적을 생각할 때 이 숭례문이 불타버린 것을 비통하기 짝이 없게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특히 숭례문 복원이 졸속 공사가 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 방지혜 / 경기도 파주
-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고 10년이 걸리더라고 정말 단단하고 건강하게 잘 지었으면 좋겠어요."
화마로 불타버린 숭례문이 웅장한 모습으로 복원돼 무너진 민족 자존심을 되살려주길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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