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휴대폰 배터리를 급하게 충전하려해도 충전기에 끼우는 연결잭이 없어 불편하셨던 경험 종종 있으실 텐데요.
충전단자와 이어폰 단자의 규격이 제각각인데다, 일부 부품은 따로 휴대해야돼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휴대폰을 새로 구매한 배 모씨.
슬림한 디자인의 최신 휴대폰을 구매했지만, 사용하자보니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휴대폰 충전단자의 크기가 표준충전기와 사이즈가 달라 연결잭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배원진 / 서울 성동구
-"-"충전기를 끼우는데가 안맞으니까 잭을 계속 가지고 다녀야 하고, 휴대폰에 연결고리가 없어 케이스까지 사야 하니까 짜증이 나죠."
휴대폰에 각종 기능이 탑재되고 있지만, 휴대폰 사용의 편의성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휴대폰 충전용 단자가 업체마다 제각각 이어서 연결잭 없이는 충전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지난 2003년 충전단자의 국가 규격이 24핀으로 정해졌지만, 업체들이 이를 깨면서 각종 규격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TTA 관계자
-"이용자의 편익이라든지, 공공부분의 편익이라든지 이런부분을 고려해가지고 국가표준을 채택하게 됩니다. (표준을 어기고)단독으로 제품을 팔면 이용자 입장에서 호환해서 써야 하는데 안되니까 불편하죠."
지난해말 다시 충전단자의 규격이 20핀으로 결정됐지만 아직 제품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 업체들이 규격을 어겨도 마땅한 제재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 관계자
-"단자가 정 바뀌는게 불가피하다면 또 다른 방식도 채택할 수 있지만, 가능성 차원이죠. 지금 그런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없고요.
이어폰 단자의 크기도 업체마다 제각각이어서 시중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론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휴대폰 안에 내장돼 있던 DMB방송 시청용 안테나도 휴대폰에서 분리되면서 방송 시청을 위해선 안테나를 따로 휴대해
일부 휴대폰은 통화종료 버튼이 별도로 위치해 있어 편의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디자인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며, 휴대폰 사용자의 편의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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