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값을 높이려고 회사가 10년 동안 개발한 핵심 기술을 빼돌린 양심 불량 연구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마터면 이 회사는 2조원이 넘는 손해를 볼 뻔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휴대전화 영상 기술 개발업체인 A사의 선임 연구원인 최모 씨는 지난해 10월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최씨는 이 회사가 8년동안 무려 천억원을 들여 개발한 휴대전화 영상 기술 개발에 깊숙히 관여해 왔습니다.
이 기술은 3D게임과 영상 통화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1개의 초소형 칩으로 구현한 것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 최씨는 퇴사 직전 이 기술의 소스 파일 11만개를 자신의 외장하드로 옮겨놨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최씨는 이를 갖고 경쟁 업체에 당당히 입사 지원을
여기에는 싱가폴 등 해외 업체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만약 최씨가 파일을 경쟁사에 넘겼다면 회사는 2조 300억원의 피해를 입을 뻔했습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공범이 있는지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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