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현금 수송차 탈취 사건 소식입니다.
경찰이 부산에서 용의자 허씨가 탄 택시를 검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냥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술한 검문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공개수배에 들어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용의자 허원혁이 부산까지 타고 간 택시입니다.
저녁 9시 서울 양재동에서 택시를 탄 허 원혁은 다음 날 새벽 2시 쯤 부산시 물금 인터체인지에서 검문하는 경찰과 마주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허원혁을 찾아내고 현장 검거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허원혁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허 씨는 택시기사인 윤씨와 짜고 검문하기 전부터 트렁크에 숨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검문소에 도착하기 전 허원혁이 내렸다는 택시기사 말만 믿고 트렁크를 열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인터뷰 : 택시 운전사 윤 씨
- "경찰 한명이 제 앞에 막더니 또 옆에 (경찰)한명 탔어요. 그래서 제가 전에 (허씨를) 내려줬다고 했더니 그냥 가더라고요."
경찰이 용의자 허원
경찰은 택시기사 윤씨를 불구속하고 뒤늦게 용의자 허원혁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39살 용의자 허원혁은 키 175cm에 뚱뚱한 체격으로 현재 부산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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