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통합개발이 완료되면 영동대로 일대는 하루 58만명(서울시 추산)이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10일 서울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관련 환경영향평가 실무 작업을 수행할 용역업체로 대한컨설턴트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용역업체가 4~6개월 동안 영동대로 지하 개발이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보고서 초안을 작성하면 이를 토대로 하반기 환경영향평가위원회를 열어 심의하게 된다.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착공을 위한 행정상 절차가 본격 시작된 것이다.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을 위한 기본설계 작업도 지난 2월 시작됐다. 올해 7~8월께 설계 초안이 나오고 내년 1월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LIGHTWALK)'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국제현상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사업 구간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9호선 봉은사역까지 연장 630m, 폭 70m, 깊이 51m(6층)다. 건축 연면적이 약 16만㎡로 국내 지하 공간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지하 공간에는 통합철도역사(연면적 7만7412㎡), 지하버스환승센터(6009㎡), 도심공항터미널(1만8354㎡), 주차장(2만7493㎡), 상업·공공문화시설(2만9981㎡) 등이 들어서게 된다. 지하 3~6층에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수서~의정부), GTX-A(킨텍스~삼성역), GTX-C(금정~의정부), 남부광역급행철도(당아래~잠실), 위례~신사선 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될 예정이다.
도미니크 페로의 공모설계안에 따르면 자연광이 스며드는 지하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역부터 봉은사역까지 지면을 가로지르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Light beam)이 설치될 예정이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해 모으고 반사시켜 지하까지 환한 자연광을 전달하는 장치다. 또 영동대로 지상부는 약 3만㎡ 규모의 대형 공원으로 만들어 K팝 콘서트나 국제평화마라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하 1~2층에 예술·문화의 거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청은 주민 의견 수렴 작업에 착수했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을 위한 개발계획안'에 대한 주민 열람공고를 이달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 중이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