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12일 이동통신 3사(SK텔레콤·LG유플러스·KT)에 대해 휴대폰 요금의 원가 정보 일부를 공개하라는 최종 판결을 내리자 이들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통신비 인하 압박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통신주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통신비 인하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이번 판결로 인한 이동통신사의 실제 실적 감소 영향이 미미해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전날보다 0.9% 하락한 22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2.3% 하락한 1만2450원, KT 역시 0.7% 떨어진 2만7500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이통 3사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했다. 통신비 규제로 통신산업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통 3사는 지난해 9월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액을 기존 월 1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올렸다. 할인을 많이 해주는 정책을 계속 내놓으며 실적 감소가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이통 3사의 합산 매출은 13조9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합계는 6459억원으로 같은 기간 9.4% 줄었다. 25% 요금 할인에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마케팅비 등 각종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번 판결로 원가 정보까지 공개하게 되면서 통신비 인하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대법원 판결로 인해 원가가 공개되는 서비스가 2·3세대(2·3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