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 관련 펀드는 연초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지난 11일까지 수익률 -0.32%를 찍어 마이너스 펀드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가 담긴 미래에셋TIGER자동차 ETF, 삼성KODEX자동차 ETF는 6일까지 연간 수익률 -4.60%, -5.84%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중장기 관점으로 지금 자동차 펀드를 눈여겨봐야 할 시기가 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 나빠질 게 없다'는 관점에서 역발상 투자를 검토할 만한 시기라는 것이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은 장기적 관점에서 현대차그룹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라며 "계열사 간 명확한 역할 분리로 미래 신산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동력도 얻었다"고 평가했다.
바닥까지 추락한 실적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1분기 실적은 원화 강세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이 겹쳐 부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신차 효과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선 이슈와 별도로 주가 흐름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놓고도 지배구조 개선 이슈를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기존 대비 3.1% 상향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 비율 등이 논란을 부르고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자산의 효율적 배분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지분을 확보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등장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엘리엇 역시 현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