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분양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도심 재개발 지역에 들어서거나 재건축 아파트 분양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4월10일 기준) 전국 주택 분양시장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재개발·재건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은 대구 남산재마루지구를 재건축한 삼호 'e편한세상 남산'으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191세대 모집에 6만6184명이 몰려 최고 670대1, 평균 346.51대 1로 마감됐다. 이어 대전 탄방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둔산'이 평균 274.93대 1로 2위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66세대 모집에 1순위에만 4만5639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 [자료제공 함스피알] |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도심외곽 택지지구보다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의 생활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도심내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이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도심권 내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자들이 풍부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신규 분양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달 대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스펀지 쇼핑몰을 재건축한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548세대)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이 도보3분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단지 앞 해운대 시외버스정류소, 해운대로 등 시내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같은 달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우성1'(1317세대 중 일반분양 232세대)을,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바구멀 1구역 재개발 아파트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1390세대 중 일반
다음달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 롯데캐슬'(1900세대)을,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소곡지구를 재개발한 '안양 씨엘포레자이'(1394세대 중 일반 795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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