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자사 첫 신약 '올리타' 개발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했다.
한미약품이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올리타의 개발·판매를 중단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하고 향후 절차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히자 주가는 장 초반 6% 이상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올리타는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쓸 치료제가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쓰는 표적항암제다.
2016년 5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전제로 27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허가받은 첫 신약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이후 다국적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부작용 논란, 임상시험 지연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개발이 중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미약품이 개발을 중단한 데에는 올리타가 신약으로서 가치를 상실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동일한 환자에게 사용하는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임상 3상을 마치고 전 세계 40여 개국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타그리
여기에 국내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보고되는 등 악재가 겹쳤고, 결국 올리타는 임상 3상 시험은 시작도 못한 채 퇴장하게 됐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